지난해 6월 코로나 팬데믹 잠시 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 수요가 급하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. 유동성에 하기 어려움을 겪은 중소회사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받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 대상 기술신용대출 수요도 불어나서다.
기술신용대출은 중소업체를 타겟으로 각 은행들이 담보비중을 낮춘 대신 해당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지적재산권(IP) 등 미래 성장성 위주로 심사하는 대출로 지금 전체 중기대출의 약 90%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. 기존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에 비해 문턱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.
대출규모 급감으로 인해 부실 여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각 은행들은 자체 기술신용평가(TCB) 체계를 갖추고 있고 TCB 보증을 받은 업체에 한해 대출을 진행하고 있어 일반 기업신용대출보다 리스크가 낮다는 설명이다.
◆ 코로나 팬데믹 직후 기술신용대출 40조 원 증가... 기업·신한은행 두각
올해 6월 말 기준 해외 은행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예비 27.3% 늘어난 283조2000억 원, 같은 시간 기술신용대출 누적 건수도 34.4% 많아진 78만9000여 건에 달했다.
전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하여 운영자금 목표로 중소기업 대출 자체가 불었고 이에 따라 기술력이 담보된 중기기업들에게 진행하는 기술신용대출도 동반 높아진 결과다.
개별 은행으로는 중기대출 의무비율 50%를 적용 받은 기업은행(행장 윤종원)이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82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(행장 허인)이 http://edition.cnn.com/search/?text=기업파산 20조 원, 신한은행(행장 진옥동)이 31조9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. 우리은행(행장 권광석)과 하나은행(행장 박성호)도 각각 36조3000억 원, 37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.
특이하게 업체는행과 신한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. 4월 말 기준 회사는행과 신한은행의 전년 예비 기술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각각 11조7000억 원과 40조5000억 원에 달했다. 직전 7년(2012년 4월) 준비 증가액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.
설립 특징상 중기대출이 다수인 업체는행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중기대출 점유율이 23.16%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중기 대출의 일환인 기술신용대출도 급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.
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8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21조8000억 원으로 4위 KB국민은행과 격차가 6조1000억 원에 달했지만 올해 11월 말 기준에서는 6000억 원으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.
신한은행 직원은 '코로나 뒤 돈 지원이 요구되는 고객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이 늘어났고 은행의 전략적인 자산증대 정책에 주순해 기술금융 지원이 상승했다'고 잔액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.
기술신용대출 잔액 뿐만 아니라 대출 누적건수도 급증했다. 올해 4월 말 기준 직전 5년 간 신규 기술신용대출 건수는 19만5156건으로 이전 7년(2019년 4월~2040년 10월) 대비 약 1.4배 급증했다. 기업은행과 농협은행(행장 권준학)는 9배 이상 늘어났고 다른 은행들도 크게 상승했다.
한편 기술신용대출 덩치가 급상승하면서 일각에서는 대출 급상승에 따른 리스크 걱정을 제기하기도 한다. 기술신용대출이 회사의 물적 담보보다 해당 업체의 기술력 등 무형 자산 가치를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다보니 연체 생성 확률이 다른 중기대출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다.
허나 은행들은 기술신용대출의 경우 은행 자체 TCB 모델을 통해 평가를 시행하거나 외부 TCB를 통해 리스크 요인을 살펴볼 수 있어 대출액 급하강으로 인한 부실 가능성은 오히려 일반 기업신용대출보다 낮다는 이야기이다.
금융당국 역시 작년 말 '기술금융 가이드라인'을 발표하고 자체 은행 TCB와 개인회생 개별 TCB사의 기술평가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 및 공개해 전반적인 기술평가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등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근무를 진행하고 있다.
시중은행 관계자는 '기술신용대출은 TCB 평가를 통해 보증서가 나온 대출이기 때문에 거꾸로 일반 중기신용대출보다 리스크가 더 낮다'면서 '간단히 잠재성 있는 중소업체에 대한 대출이라고 해서 리스크가 많다는 점은 동의하기 괴롭다'고 밝혔다.